2017 맥북 15인치 사용기 1(사전준비)
여러분은 키덜트라는 말을 알고계신가요? “어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거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 어른” 이라고합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전자기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중학교시절 방과후 활동으로 가전제품 만들기부에서 납뗌을 배우고 관련 부품에 대해 배우면서 결국엔 전기충격기를 만든다거나, 테슬라코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였던 건지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그런 활동을 안해서 그런건지 점점 잊혀져갔습니다.
그래도 짬바가 좀 있던것인지 컴퓨터 조립이나, 전자제품 청소는 곧 잘 하는 걸로 봐서는 꾸준히 했다면 이걸로도 밥을 벌어먹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는 요즘입니다.
당근마켓을 둘러보던 중 맥북 2017 15인치를 꽤나 저렴한 값에 팔고있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해 봤을때 청소 잘하고 써멀만 잘 발라서 장난감으로 쓰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자 제 손에는 15인치 맥북이 들려있었습니다.
그렇게 모셔온 맥북으로는 별다방의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스티커 자국도 있고, 발열도 너무 심하고, 업데이트도 되어 있지않습니다. 그렇다면 옛 기억을 살려 분해청소를 하고 업데이트도 해서 훌륭한 장난감으로 만들어봅시다.
맥북 분해청소
왜하는걸까?
노트북 사고 첫 한두달은 괜찮았는데 점점 느려지더니 나중엔 왜이렇게 느린거지? 싶으면 대부분이 써멀 구리스 때문힙니다. 노트북의 가장 큰 문제점은 써멀구리스가 매우 빨리 굳는다는 점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CPU의 히트싱크와 CPU는 금속이기 때문에 아무리 가까히 붙힌다고해도 약간의 틈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을 착 붙여주는게 써멀 구리스 입니다.
써멀 구리스가 잘 발렸다면 CPU와 히트싱크가 딱 붙어 열을 식혀주게 됩니다. 하지만 써멀 구리스가 굳어버린다면 냉각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때부터 노트북은 CPU를 냉각하기 위해 팬을 돌리는 것이 아닌 일을 덜 시키게 됩니다. CPU가 일을 덜 하게 된다면 우리가 느끼기에 처음 살때보다 너무 느려졌는데? 하게 되는거죠.
그럼 자주자주 해주면 좋겠네?
맞습니다! 노트북을 정말 제성능을 주고 쓰려면 1~2달 사이로 뒷판을, 따서 히트싱크를 들어내고, 잘 지워지지도 않는 굳어버린 써멀 구리스를 닦아내고, 써멀 구리스를 다시 말라주고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까지 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엔 솔직히 귀찮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CPU용 써멀패드를 가져왔습니다. 일단 제대로 시공만 한다면 써멀 구리스보다 성능은 약간 안좋을 수 있어도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 뒷판 따다가 실수로 기판 긁으면 그것대로 골치가 아파집니다.
청소도구
맥북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별나사를 풀 수 있는 공구와 핀셋이 필요합니다. 추가로 팬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안쓰는 칫솔도 하나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뒷판을 까는 김에 써멀도 다시 바르고, 히트파이프에 써멀패드를 붙여봅시다.
베터리도 교체할 수 있겠지만, 저는 맥북 뒷판을 까는게 처음이니까 돈 많이 들어가는 작업은 다음에 합시다. 참고로 맥북용 베터리는 버전마다 다르겠지만 제 맥북 기준 알리에서 7~8만원 정도 합니다. 쓰다가 부풀면 바꿔드려야겠어요..
청소 도구는 집에 쓸만한것들이 없어서 대부분 구매 했습니다.
작업메트
쿠팡에서 구매했습니다. 당근에서 팔긴 하는데 쿠팡이랑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서 그냥 주문했습니다.
공구
공구는 돈을 쓴만큼 만족도가 높습니다. 전 적당한 금액대에서 쿠팡에서 구매했습니다.
CPU 써멀패드
이 가격의 써멀 구리스로 샀으면 집안에 있는 구리스란 구리스는 모조리 바꾸고도 남을텐데 가격이 정말 사악합니다.
히트파이프 써멀패드
맥북 바디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어 히트파이프의 열을 하판으로 보내준다면 발열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어 붙여보려고 합니다.
다음엔 이 도구들로 맥북을 분해해서 청소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 맥북 15인치 사용기 1(사전준비)